佛敎 자료실

가고 나는 것이 고통이다(死生也苦)

지관 2007. 7. 3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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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물이나 인간이나 낳는 것은 축복이자 즐거움입니다.
반면에 그 때문에 고통은 따릅니다.
원래가 없었다면 즐거움도 고통도 없었을 것입니다.

‘나지를 마라. 가는 것이 고통이다. 가지를 마라. 나는 것이 고통이다
(莫生兮 其死也苦 莫死兮 其生也苦).’

어느 장례식에서 원효스님이 한 설법입니다.
그 말을 들은 상주가 법문이 길다고 하자
원효는 다음과 같이 한 마디로 짧게 설했다고 삼국유사는 전합니다.
‘가고 나는 것이 고통이다(死生也苦)’

비온 뒤 구름이 채 걷히지 않은 풀밭에서 운우지정(雲雨之情)에 젖은 달팽이도
괴로움(苦)이 따르는 연속적인 수레바퀴식 회전의 생멸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불자님 여러분!
날이 무척 덥습니다.
한 밤중에 하도 더워서 자다 말고 여러 번 일어납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다더니
정말 조상님네들의 24절기와 맞아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름은 더워야 제 맛이고
더운 여름은 분명 풍성한 가을을 선물하겠지요?
엊그제 대서, 중복이 지나고 말복이 찾아옵니다.

이제 막바지 더위이니 무더운 날 더위 드시지 말고
시원한 오이냉국, 미역냉국, 가지냉국, 콩나물냉국 드시면서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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