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중도(中道)

지관 2008. 3. 12. 08:46
실제크기로 보기

수행자 소오나는 아무리 애를 써도 공부의 진전이 없어 마음이 초조하였다.
그 때 부처님이 그를 불러 말씀하셨다.
"너는 출가하기 전에 거문고를 잘 탔었다지?"
"네가 거문고를 탈 때 그 줄을 너무 죄면 어떻더냐?"
"소리가 잘 나지 않았습니다."
"줄을 너무 늦추었을 때는 어떻더냐?"
"그 때도 잘 나지 않았습니다.
너무 늦추거나 죄지 않고 알맞게 잘 골라야만 맑고 미묘한 소리가 났습니다."
"그렇다. 너의 공부도 마찬가지다.
정진할 때 너무 조급하면 들뜨게 되고 너무 느리면 게으르게 된다.
그러므로 알맞게 하여 집착하거나 방일하지 말라."

중도(中道)란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믿음의 길을 가는 진리입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인구가 종교를 믿고 의지하며 살지만
그 안에 독선(獨善)과 비리가 얼마나 극심한가!

부처님의 진리이며 성스러운 삶의 방식인 중도는 결코 만들어진 율법(律法)이 아닙니다.
그것은 진리를 향한 올바른 길일 뿐입니다.
법에 따라 사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은
우주의 자연법칙에 순응해서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도를 이루는 올바른 삶의 방식입니다.

쾌락과 고행의 두 극단을 떠나는 것은,
사랑과 미움의 두 극단을 떠나는 것은,
나와 너의 편견에서 떠나는 것은 분명 우리 생활의 첫째가는 행복의 조건이 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 중도의 실천행을 이론적으로 완성시킨 인물은 용수(龍樹)였습니다.
그는 중도를 공(空), 가(假), 중(中)으로 설명합니다.
즉 사물은 그 본성에 있어서 공입니다. 따라서 헛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헛된 것에 집착해서도 안되고 영원하다는 관념을 지녀서도 안 됩니다.
그것이 공의 실천이며 반야의 궁극이라고 보았습니다.

                        

'佛敎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상심으로 살아야 행복한 삶이다  (0) 2008.03.12
해탈(解脫)  (0) 2008.03.12
죄무자성(罪無自性)  (0) 2008.01.23
대다라니의 신비로운 힘  (0) 2007.11.14
제상비상(諸相非相)  (0) 2007.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