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사월 초파일 연등을 밝히자

지관 2007. 5. 2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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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승 삼보님 전에 귀의하옵고
만산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생명들의 향기가 법계에 그윽하니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우주에 충만하사
중생들의 등불되어 억겁 무명 밝혀주소서.

인류의 스승이시고 사생의 자부이신 거룩한 부처님께서
무명 속에서 헤매이며 고통받는 중생을 제도하고자
이 사바세계에 몸을 나투신 뜻 깊은 날입니다.
꽃보라 흩날리는 룸비니동산에 해마다 사월이면
피어나는 부처님의 향기가 사바세계를 감싸면
우리는 세상을 또 한 번 밝히는 연등행사를 봉행합니다.

불기 255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는 우리들은
전국의 모든 사찰에서 봉축법회를 열고 사회와 중생을 위한
대승보살도의 실천을 위하여 용맹정진할 것을 굳게 다짐하고
저희들의 간절한 서원을 담아 부처님전에 삼가 서원합니다.
발고여락의 이념이 실현된 통일조국 불국정토를
내 나라 내 조국 내 땅에서 일으켜 세우려는 우리들의 간절한 소망이
하루빨리 성취되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배고픈 사람에게는 음식이 필요하고
목마른 사람에게는 물이 필요하듯이,
미래를 향해 힘찬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미래의 삶을 밝힐 공덕의 등불이 필요합니다.

한 가족이라 하더라도 살아가는 삶의 길이 같지 않습니다.
가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앞길을 밝히는 등불도 제각기 하나씩 필요할 것입니다.
동쪽으로 가는 아버지가 들고 가는 등불로는
서쪽과 남쪽, 북쪽으로 가는 가족의 길을 동시에 밝혀 줄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중생들에게 삶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진리를 등불로 삼으라(自燈明 法燈明)’는 유명한 말씀을 설파하셨습니다.
하나의 등으로는 모든 방을 다 밝힐 수 없습니다.
하나의 등으로는 방향이 다른 길을 다 밝힐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이 음식을 먹었는데 온 가족의 배가 부를 수는 없는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자아를 깨치는 광명의 등을,
착한 이에게는 축복의 등을,
사랑하는 이에게는 애정의 등을,
미운 이에게는 용서의 등을,
고마운 이들에게는 은혜의 등을,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지혜의 등을,
사업하는 이들에게는 성취의 등을,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에게는 희망의 등을,
병고에 시달리는 이에게는 쾌유의 등을,
삼재가 있는 이들에게는 가호의 등을,
운전하는 이들에게는 안전의 등을,
불교를 모르는 이에게는 인연의 등을,
모든 영가에게는 왕생극락의 등을,

참 마음으로 모두 함께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봉축하며
빈자일등의 간절한 서원이 담긴 등불을 밝히시기를 기원합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서 저희들의 소망을 깊이 헤아려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처님 전에 간절히 발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_()_

                                           백화도량  부용사  송암/지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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