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잘 사는 사람

지관 2006. 12. 7. 11:16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입니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입니다.

생애 중에서 또 한해가 빠져나가면 젊은이들에게는 한 살이 더해지지만,

나이 든 사람에게는 또 한 삶이 줄어듭니다.

흐르는 세월을 붙잡아 둘 수 없기 때문에 가치를 부여할 수 없는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되며, 순간순간 잘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릅니다.

가진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닙니다. 맑은 가난을 내세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입니다.

가능하다면 잘 살아야 합니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인생본연의 길입니다.

복권에 당첨되어 갑작스럽게 부자가 된다고 해서 행복해 질까요?
행복은 내 마음에서 향기처럼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어느 선방에 ‘생사사대 무상신속(生死事大 無常迅速)’ 이라는 글귀가 붙어 있는데
이는 ‘삶과 죽음이 가장 큰 일이고 덧없는 세월은 빨리 지나가 버린다’ 라는 뜻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는 우리는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살아야 합니다.

부자라고 해서 늘 부자가 아니고 지금 가난하다고 해서 나중에도 반드시 가난한 것만은 아닙니다.
어려운 이웃과 나눠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이고 바로 부자입니다.

                                                                             백화도량  부용사   송암/지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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