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근본 마음자리

지관 2007. 3. 1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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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생들은 일척단구의 몸이지만
마음자리는 우주를 창조하고 모든 것을 창출해내는 조물주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라고 갈파하시며
인간 자신이 우주의 근본이요, 조물주이며, 모든 근본의 핵심임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근본을 망각한 가치전도 속에서
자신 밖에서의 무엇을 찾느라고 고생스러워 합니다.
그래서 중생계는 끝없는 집착 속에서 많은 과오가 범해지고 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이 시대처럼 종교, 사상계가 혼란스러웠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갖가지 종교가 자기 근본을 망각한 채
‘어떻게 파고드느냐?’ 하는데 힘만 들여 인류를 도탄 속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대문명에도 나타나 있는데 결국 오늘날 인류는 근본을 몰라
갈등과 모순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법은 마음이 근본이 되어서 윤회한다는 것입니다.
물질과 정신을 하나로 보면서 불멸을 가르칩니다.
물이 증발해 구름이 되고 다시 비가 내려 물로 되듯
불교는 마음의 작용으로 봅니다.
그래서 허공같은 마음자리를 가지고 부모 태안에 들기 전의 본래의 자기,
즉 빛깔이 일어나지 않는 근본 마음자리를 가지려고 하는 것이
땀을 흘리며 용맹 정진하는 수행입니다.

모든 중생이 모습부터 건강, 지혜 등이 다르지만 그 마음자리는 절대 평등합니다.
그래서 불교는 전 우주가 내 몸이요, 내 몸이 우주라고 가르칩니다.
이것이 바로 신이 우주를 창조하고 만물은 모두 신의 피조물이라고
강요하는 타종교와 다른 점입니다.
오늘날 사회가 혼탁하고 어지러운 것은 조물주를 위하면
구원받는다는 사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방탕하다가도 조물주만 믿으면 구원받는다니 이치에 맞지 않는 사상입니다.
자신의 위대한 힘을 집어 던지고 신의 노예로 전락하여
항상 불행 속에서 투쟁적이고 배타적으로 살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전통윤리도덕은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고 정진해서
자기인생을 창출해내고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전지전능한 나를 따르라’는
서양종교가 유행병 전염하듯 퍼져가고 있습니다.
맹목적으로 따라다니며 정신없이 살아가는 풍조의 만연으로
우리사회는 인신매매, 살인 등 사회악으로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불행조차도 자기가 지은 업으로
남을 원망할 수 없는 스스로의 책임으로 돌려야 합니다.
부처님 8만4천 법문은 모두 자기를 보고 자기를 찾는 가르침입니다.
사실 우리 중생은 자기를 망각하고 삽니다.
남의 허물을 보기 전에 자기 허물을 찾아내 교정하라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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