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일기일회(一期一會)

지관 2007. 3. 7. 07:45
실제크기로 보기

일기(一期)’는 인간이 낳아서 죽을 때까지의 한 평생을 가리킨다.
불교에서는 생사윤회(生死輪廻), 윤회전생(輪廻轉生), 생사유전(生死流轉), 생사부절(生死不絶)이라 하여 인간이 나고 죽는 미혹의 세계를 수레바퀴가 굴러가듯이 되풀이한다고 봅니다.
이 나고 죽는 한 주기의 기간을 ‘일기’라고 말합니다.

‘일회(一會)’는 모인다는 의미로 사람이 모이는 법회를 가리킵니다.

이 말은 스승 밑에 모여들어 가르침을 받는 제자 또는 그 장소와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따라서 ‘일기일회’는 평생 단 한번 만난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 ‘단 한번’은 여러 번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엄숙한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일기일회는 차를 마시는 차모임(茶會)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차모임을 열 때 똑같은 모임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여는 차모임을 평생에 단 한번 모임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사에 주의를 기울이고 성의와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기일회입니다.

세상만사는 덧없어서 만난 자는 반드시 헤어지게 마련(會者定離)이라고 불교에서는 말합니다.
이 ‘만남이 곧 이별’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쓰는 말인데,

똑같은 만남은 두 번 다시 없기 때문에 ‘일기일회’인 것입니다.
모든 일을 ‘일기일회’라고 살펴 그 일에 전심전력하는 것이 ‘일 그 자체가 되는 것’이며

‘한마음이 흩어지지 않는 것’ 입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삼매(三昧)’라고 말합니다.

삼매란 마음을 한 곳에 주의하는 것으로 한자로는 정(定 )이라고도 합니다.
일기일회를 깨우쳐 온몸과 마음을 기울여서 전념하면 소위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 : 정신을 한 곳에 집중시키면 어떤 일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 이 됩니다.

어떤 닌관이든 극복해서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 수행은 물론이지만 일반적인 모든 일에서도 ‘일기일회’ 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인간은 생명의 충실과 무상의 기쁨, 그리고 진실한 활력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_()_

'佛敎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본 마음자리  (0) 2007.03.15
금강경 찬요  (0) 2007.03.09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0) 2007.03.07
보시행을 닦아라  (0) 2007.03.06
날마다 좋은 날  (0) 2007.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