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이란 끝없이 그 무엇을 찾고 갈구하고 갈망하며 원하고 탐 하는 사람이다.
수행자란 번뇌와 고통을 쉬려는 사람이다.
보살이란 항상 일로 기쁨을 만들려는 사람이다.
선사 란 어디에도 걸리지 않은 사람이다.
중생은 스스로 고통을 만들고, 수행자는 무여열반 안락을 추구하고,
보살은 자리이타 남도 이롭고 나도 기쁨을 실천한다.
선사는 자재를 드러내 모두를 평화롭게 하려고 노력 한다.
그렇게 중생은 중생대로 수행자는 수행자 대로 보살은 보살대로 선사는 선사대로
저 마다의 밭을 갈고 씨을 뿌린다.
저대로 저마다 유정설법 무정설법을 설하고 살아간다.
죄무자성종심기, 죄는 본래 종자가 없지만
죄란 시간이 지난다고 없어지지는 않는다.
직지(直指), 선의 요체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심체 요절, 이 마음이다.
진실로 여기 한 물건이 있다.
한 물건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읽고 쓰고 말하고 듣기도 한다.
남이 부르면 대답하고 꼬집으면 아파한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을줄 알고 피곤하면 잠을 잘줄도 안다.
넓을 때는 우주를 다 싸고도 남는다.
그러나 좁을 때는 바늘 하나도 꽂을수 없다.
그토록 사랑하다가 죽일 것 같이 미워하기도 한다.
울다가 웃고 웃다 가도 운다. 변화 무쌍하다.
그렇게 활발하게 작용하면서 단 한순간도 쉴줄 모른다.
영원히 살아있는 생명체다.
수많은 사람이 마음대로 이름을 붙어 부르지만
사실 그 이름을 온전히 표현한 사람은 없다.
모양을 그림 그린다 해도 그려 지지가 않는다.
마음은 누가 만든 것도 아니며 중간에 부수거나 부족한 면를 추가 한 것도 아니다.
처음 부터 끝까지 본래의 마음 뿐이다.
어떤 특정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마음이 똑 같은 것이다.
본래로 모든 사람의 마음은 완전 무결한 것이다.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과 영원성을 지니고 있다.
알고보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모른다.
그러한 사실을 확신하고 사는 삶이 가장 당당하다.
(백운화상의 직지심체 요절의 가르침이다)
우리 모두는 저 홀로 걸어간다.
미움과 그리움 기쁨과 상처를 그리고 사랑하고 용서하며 걸어간다.
세상은 복잡 다양 하지만 결국 나 하나의 문제다.
복잡다양 하지만 결국 나 하나다.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나는 해와 달, 별과 구름, 강과 바다, 들과 산, 꽃과 나비, 바람으로 생명을 얻는다.
그래서 부처님 께서는 도리천궁도 말씀하시고 야마천궁도 말씀하시고
도솔천궁도 말씀하시고 대자재천도 말씀하신다.
부처님께서 여기 한물건(直指)을 깨치시니
누구나 가지고 있는 티끌인(心)요체가 "일미진중 함시방"이라 하시고
"불수자성 수연성" "대방광불화엄경" 이라 가르쳐 주시고 계신다.
-무불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