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에 이르기를 “자기보다 약한 이의 허물을 기꺼이 용서하고 부귀와 영화 속에서 겸손하고 절제하라.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수행의 덕이니 원망을 원망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성내는 사람 속에서도 마음을 고요히 가질 것이며 남들이 모두 악행한다고 가담하지 말라. 강한 자 앞에서 참는 것은 두렵기 때문이고, 자기와 같은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은 싸우기 싫어서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이 진정한 참음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대인관계에 능한 사람은 결코 화를 내지 않으면서도 자기의 일을 잘 처리합니다. 우리의 주변에도 그런 사람은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마치 바위와 같이 침묵하고 코끼리와 같은 몸짓으로 걸어가지만 자기의 위치를 지키고 겸손할 줄도 압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보다 약한 사람이나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업신여기고 함부로 대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보다 돈이 많고 명예가 높은 사람을 만나면 굽신거리고 아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참을 수 없는 일에 대해 성냄없이 고요히 마음을 다스리고 참아내며 약한 이의 마음을 상하지 않도록 위해 주는 사람은 인간세상에 보석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이 세상에 마음씨 좋은 사람을 많이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하고 종교인의 사명이 되어야 합니다. 머리좋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필요하지만 마음씨 좋은 사람에게 비길 바는 못됩니다.
지금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보면 기계적인 능력으로만 우선시 할 뿐 고운 마음씨는 조금 뒷전인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마음씨 고운 사람을 많이 길러내야 합니다. 마음씨 좋은 이웃이 있으면 그 사람이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않더라도 겉모습에 끌리지 말고 가까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금용 대불모 불사도량 부용사 현산 지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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