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불교에서 말하는 욕심이란

지관 2010. 8. 7. 10:07

모든 욕심을 버리라’는 말은 물질문명 속에 사는 현대인에게는 당치 않은 말일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욕심을 버리라고 말씀하셨지만 이는 한 개인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도의 물질까지도 버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또한 아무리 무소유(無所有)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수행인이라 할지라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물질은 갖추어야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교훈이‘욕심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욕심을 버리게 되겠습니까?

그것은 인생의 실상을 보는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그렇게 긴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 번 죽음으로써 영원히 이 우주 안에서 소멸하여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공간적으로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나의 육체적 존재에 대한 집착과 영원히 산다고 하는 착각에서 욕심은 생기는 것이며,‘살아있는 나의 현 존재는 실체가 없으며[無我], 이 생명은 영원하지 않다[無常]’고 자각할 때 우리의 욕심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무아와 무상의 진리를 스스로 체득하여 생활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지만, 우리는 언젠가는 꼭 얻어야 할 진리인줄 알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불교에서는 욕심을‘무조건내지 말아야 할 나쁜 것’으로 보지 않고, 지나친 욕심 때문에 남을 부당하게 해치는 일이 없이 분수에 맞게 열심히 살되,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생활을 버리고 남을 위하여 자신의 능력껏 봉사할 것을 가르칩니다. 이것이 바로 보살의 원(願)이요, 사랑이며, 이러한 바람은 얼마든지 내어도 무방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클수록 좋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