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은 마음의 존재를 인정치 않는 것이 아니라 모든 마음과 의식의 작용을 소멸시킨 상태를 말합니다.
또 마음에 한 물건도 머물지 않는 상태를‘무심의 마음(無心之心)’이라고 합니다.
무심은 객관 대상에 의해 야기된 관념이 완전히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무상(無想)’이라고도 하며, 자아의 집착에서 벗어난 상태이기 때문에‘무아(無我)’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무심은 무념(無念), 무상(無想), 무아(無我)와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요컨대 무심은 아무것도 구할 것이 없고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는‘무소유(無所有)’의 마음입니다.
사물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므로 어떤 것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롭고 걸림이 없는 마음의 세계입니다. 때문에 무심의 마음은 바로 본래의 마음(本心)입니다.
고정적이지 않고 생각과 분별이 전혀 없을 때의 마음, 그리하여 온몸 전체에 고루고루 널리 퍼지는 마음을‘무심’이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무나 돌처럼 되는 것은 아니고 단지 머무는 바가 없을 뿐입니다.
머무는 바가 있으면 마음에 사물이 걸려있는 것이며, 머무는 바가 없으면 마음에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마음에 아무 것도 없는 것을‘무심’의 마음, 또는 무심무념(無心無念)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무심은 어떤 것도 구하거나 얻는 마음이 없습니다.
임제(臨濟)의 스승 황벽(黃蘗)희운(希運)선사는 "전심법요"에서“무심은 일체의 마음이 없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또 대각선사는“무심은 일체의 어리석은 마음이 없는 것을 말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무심은‘얻을 바가 없는 마음’이며, 유심은‘얻을 바가 있는 마음’입니다.
무심은‘얻을 바가 없는 마음’이며, 유심은 사사로운 마음(私心), 삿된 마음(邪心), 헛된 마음(妄想)인 것입니다.
반면에 무심의 경지는 마치 순수하고 청정무구한 어린아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의 심경으로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요, 참된 자기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생각함에 삿됨이 없다.”고 한 공자(孔子)님의 말씀은
망상이나 삿된 생각을 없앤 무심, 무아세계를 나타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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