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庵 지대방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관 2006. 12. 23. 11:48
우리와 같은 시대 인도의 성자 스와미 묵타난다는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여섯 살 때 나는 내가 일곱 살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일곱 살이 되자 나는 언제나 학교를 향해서 가고 있었으며 그것은 보다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보다 나은 인간이 되었다기보다 나는 현실적이고 영리한 인간이 되었다.
학교를 졸업한 뒤 나는 늘 성공을 향해서 행복한 미래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내 나이 쉰이 되고 보니 때로 나는 내 자신이 무덤을 향해서 가고 있다는
참담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내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는 순간마다 내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스승 앞에 한 제자가 찾아와 물었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입니까?”
스승은 그에게 진귀한 보석 한 개를 주면서 말했다.
“이 보석을 시장으로 가져가 값을 물어보아라. 그러나 어떤 값에도 팔지는 말아라.”
제자는 맨 먼저 과일가게로 가서 주인에게 물었다.
“이 보석에 대한 댓가로 무엇을 주겠습니까?”
“오렌지 두 알을 주리다.”
다음으로 그는 감자를 파는 상인한테 갔다. 그 상인은 이렇게 말했다.
“그 보석을 내게 준다면 감자 네 근을 주겠소.”
그는 이번에는 대장간으로 갔는데 대장장이는 보석을 한 경력이 있어 그 보석을 보자
5백 루피(인도의 화폐)를 주겠다고 했다.
제자는 몇 군데를 거쳐 그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보석상에 들르게 되었다.
이 보석상 주인은 그 보석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 보석은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오.
이 보석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가치를 지니고 있소.”
제자는 그 보석을 들고 스승에게 돌아와 자신이 겪은 바를 이야기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다.
“이제 너는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느냐?
사람은 자기 자신을 오렌지 두 알에 팔아넘길 수도 있고 감자 네 근에 팔아버릴 수도 있으며
오백 루피에 팔수도 있다.
그러나 또한 자신이 원한다면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귀한 존재로 자기 자신을 만들 수도 있다.
그 모든 것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시자 마자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吾當安之 (하늘 위와 하늘 아래 내가 존귀하다. 이 세상이 온통 괴로움으로 덮여 있으니 내가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 라고 갈파하신 부처님의 탄생게에서 보여주듯이 “天上天下 唯我獨尊” 이란 온 우주법계에서 자신의 존재가 참으로 존귀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천상천하의 모든 존재가 나 자신과 조금도 차이가 없이 존귀하다는 말입니다.
나 자신에게 한번쯤 물어보십시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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