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대주(大珠)선사가 강서(江西)의 마조(馬祖)스님을 뵙고 예를 표하자,
마조스님께서 물었다.
"어디에서 왔느냐?"
"월주(越洲) 대운사(大雲寺)에서 왔습니다."
"여기에는 무엇을 구하려고 왔는가?"
"불법을 구하러 왔습니다."
그러자 마조스님이 말씀하셨다.
"자기의 보물창고는 살펴보지 않고, 집을 떠나 먼 곳을 헤매고 다니다니?
나는 아무 것도 가진게 없는데, 그대는 어찌 나에게서 불법을 구하는가?"
대주가 엎드려 절을 하며 여쭈었다.
"무엇이 저의 보물창고입니까?"
"지금 나에게 묻고 있는 그것이 그대의 보물창고이니라."
* 물 속의 물고기가 목마르다고 한다면 어찌합니까?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서 진실을 보지 못하고 밖으로 밖으로만 방황합니다.
자, 이제 안을 들여다 보고 자기의 보물창고를 열어봅시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요? 결코 당황하지 마십시오.
처음 캄캄한 방에 들어서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차츰 잘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안심하십시오. 나의 보물은 안전하게 있답니다.
조금씩 조금씩 어둠이 가시면 나의 보물창고를 열어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조선사의 말씀처럼 다른 곳에서 찾지말고 자기 자신 안에서 찾으십시오.
* 마조(馬祖) : 중국 당나라 스님. 법명은 도일(道一).
속성은 마(馬)씨이므로 그때 사람들이 '마조'라 부름.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34세인 남악 회양(南嶽 懷讓)선사에게서 법을 전해 받고 선풍을 크게 드날린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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