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가까이 하면 물이 든다

지관 2007. 4. 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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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부처님이 기사굴산에서 정사(精舍)로 돌아오시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묵은 종이를 보시고 비구를 시켜 그것을 줍게 하시고
그것은 어떤 종이냐고 물으셨다. 비구는 여쭈었습니다.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향내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다시 가시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새끼토막을 보시고 줍게 하여
그것은 어떤 새끼냐고 물으셨다. 제자는 다시 여쭈었습니다.
“이것은 생선을 꿰었던 것입니다. 비린내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이에 말씀하셨다.
“사람은 본래 깨끗하지만  모두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부른다.
어진 이를 가까이하면 곧 도덕과 의리가 높아 가고,
어리석은 이를 친구로 하면 재앙과 죄가 닥친다.
그것은 마치 저 종이가 향을 가까이했기 때문에 향내가 나고,
저 새끼는 생선을 가까이했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는 것처럼,
사람들은 무엇엔가 점점 물들어 가면서도 스스로 그렇게 되는 줄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부처님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악한 사람에게 물드는 것은
냄새나는 물건을 가까이하듯
조금씩 조금씩 허물을 익히다가
자신도 모르게 악한 사람이 된다

어진 사람에게 물드는 것은
향기를 쏘이며 가까이하듯
지혜를 일깨우며 선을 쌓아
자신도 모르게 선한 사람이 된다.     - 법구비유경 쌍요품(雙要品) -

친구의 영향력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친구사이는 서로의 영향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가 사귄 친구를 보면 곧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게으르지 말고 꾸준히 정진하라’는 부처님 최후의 유훈처럼
불교 인터넷방송을 듣고 계시는 우리 법우님들께서도 항상 방일하지 말고
끊임없는 정진이 있으시기를 오늘도 부처님 전에 공양올리고
좋은 인연으로 선업을 쌓을 수 있도록 참회하고 발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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