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명훈가피(冥熏加被)

지관 2007. 1. 10. 18:04

실제크기로 보기

유원 무진삼보 대자대비 수아정례 명훈가피력
(唯願 無盡三寶 大慈大悲 受我頂禮 冥熏加被力)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願共法界諸衆生 自他一時成佛道)

“오직 원하옵건대 다함없는 삼보님이시여,
대자대비로 저의 지극한 예배를 받아들여 명훈가피를 내리소서.
원컨대 법계의 중생들, 자타가 일시에 불도를 이루어지이다.”

이것은 매일 올리는 예불문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이렇게 불법승 삼보의 명훈가피가 언제나 ‘나’와 함께 하기를 발원하고 회향하는 것입니다.

불교의 가피는 크게 3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바로 불보살의 가피를 입어 소원을 성취하는 현증가피(顯證加被),
꿈을 통하여 소원이 이루어질 것을 예시하는 몽중가피(夢中加被),
언제나 은근하게 보호를 받는 명훈가피(冥熏加被)가 그것입니다.

이 삼종가피(三種加被)중 현증가피를 입을 때는 불보살이 직접 모습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몽중가피는 불보살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면 깨어있을 때 지녔던 마음이 그대로 연장되어
꿈에 불보살이 나타나 소원을 성취시켜주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 우리 불자들이 가장 많이 입고 있는 가피는 삼종가피 중 명훈가피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불자들은 자신이 명훈가피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명훈가피는 말의 뜻 그대로 ‘은근한 가피’이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물체를 보고 귀로 소리를 듣듯이 그 가피를 뚜렷이 감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숨 쉬는 공기를 거의 느낄 수 없는 것과 같이,
불보살이나 삼보의 가피 속에 있으면서도 스스로가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명훈가피를 입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루에 108배 또는 10분 동안의 염불기도, 단 한차례의 오분향 예불을 통해서도
반드시 명훈가피를 입을 수 있습니다.
하루 한 차례의 예불이라도 꾸준하게 하면 틀림없이 명훈가피를 입어 재난은 저절로 피해가고
마음은 여유로워지며 머무르는 것마다 평화로움이 깃들게 됩니다.

실로 우리 불자들 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명훈가피를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승 또한 하루 한 차례의 예불을 통하여 크나큰 명훈가피를 입으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부디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정성스럽게 올리는 한 차례의 예불은 대자대비와 이어질 뿐 아니라
다함없는 삼보의 명훈가피력으로 ‘나’와 내 주위가 복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