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庵 지대방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친구

지관 2014. 3. 3. 05:03

 

첫째, 꽃과 같은 친구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꽃이 지고 나면 돌아보는

이 하나 없듯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는 바로 꽃과 같은 친구입니다.

 

둘째, 저울과 같은 친구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또는 저쪽으로 기웁니다.

그와 같이 나에게 이익이 있는가 없는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가

바로 저울과 같은 친구입니다.

 

셋째, 산과 같은 친구

산이란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이며

멀리 보거나 가까이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줍니다. 그처럼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가 바로 산과 같은 친구입니다.

 

넷째, 땅과 같은 친구

땅은 뭇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누구에게도

조건없이 기쁜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어 줍니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지지해 주는 친구가

바로 땅과 같은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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