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庵 지대방

단장곡(斷腸曲)의 유래

지관 2011. 7. 12. 18:20

 

옛날 노래에 단장곡(斷腸曲)이란 것이 있는데, 단장이란 창자가 끊어진다는 뜻인바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담은 노래입니다.

 

옛날 어느 산골에 사냥이라면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유명한 사냥꾼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산속에 들어갔더니 멀리서 새끼 사슴 두 마리가 한가롭게 놀고 있었다.

 

사냥꾼은  “옳지, 화살 하나로 저 새끼 사슴 두 마리를 한꺼번에 잡아보자” 하고 잘 겨눈 후에 화살을 쏘았다.

드디어 사슴 두 마리가 동시에 활을 맞고 쓰러지자 사냥꾼은 대단히 기뻤다.

사냥꾼이 그 쓰러져 있는 새끼 사슴 있는 곳으로 내려가려는데,

어디서 어미 사슴이 나타나서 새끼 몸에 있는 화살을 뺄 듯이 흔들면서 슬피 울었다.

그렇게 흔들수록 새끼 사슴에게서는 피가 많이 나왔다.

 

“음, 저 어미까지 쏘아 볼까?”

하고 화살을 막 쏘려는데 어미 사슴이 픽 쓰러지더니 움직이지를 않았다.

“이상하다. 내가 쏘지도 않았는데 제풀에 죽다니, 가서 자세히 보자.”

가서 보니까 어미 사슴은 아무런 상처도 없는데 피를 토하고 죽어 있었다.

 

“이상하다. 그럼 어미 사슴의 배를 갈라 보자.”

사냥꾼이 어미 사슴의 배를 갈라 보았더니 창자가 끊어져 있었던 것이다.

창자가 끊어져서 저절로 죽었던 것이었다.

사냥꾼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화살과 활을 꺾어 버렸다.

 

그리고 단장곡을 지어 부르고 그 자리에 절을 짓고서 스님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불교(佛敎)에서 살생(殺生)하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 佛敎說話全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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