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 고이면 썩어져 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납니다.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 가두어 놓고 잡초 무성히 키울 바에야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에서 속마음 열어 놓고 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들어야 할 것 듣기 싫고 가지고 있는 것 버리기 싫지만 마음은 한 시간에 머물러도 한 곳에 갇혀 있어도 아니 됩니다.
매서운 바람이 마음 한 구석에 소용돌이를 일으켜 드러난 상처에 생채기를 만든다 하여도 고통은 아픈 만큼 줄 수 있는 자람이 있고 교훈이 있기에 마음은 편한 곳에 움직임이 정지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물은 흐르기 싫어도 흘러야 하고 흐르는 물은 파도를 만들 듯 마음은 추함이 있어도 열려야 하고 아픔이 있어도 흘러야 합니다.
마음의 고통은 공기처럼 소중하여 아픔만큼 삶은 깊어지고 자람만큼 삶은 풍성해지고 편안해 집니다. - 좋은 글 中 에서 -
사람의 마음이 늘 고요하다면 그 모습 뒤에는 보이지 않는 거짓이 있을 것입니다. 가끔은 흔들려 보며 때로는 모든 것들을 놓아봅니다. 그것은 다시 희망을 품는 시간들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시간들 안에는 새로운 비상이 있습니다.
흔들림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한 모습입니다. 적당한 소리를 내며 살아야 사람다운 사람이 아닐까요? 새로운 날을 맞으며 분주한 아침 불자님들께 고운 인사 전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 님들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백화도량 부용사 송암/지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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