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庵 지대방

들풀

지관 2007. 10. 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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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몸으로 눕고
맨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리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 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소유로 남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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