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동안거 결제를 앞두고....

지관 2006. 12. 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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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스스로 열리게 되면
앉아서 생각해도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요,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알 것이다.
지옥 아귀 축생들이 좋고 나쁜 곳에 태어나는 것을
맑은 물속의 모래와 돌이 어떠한 모양으로 있는지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물이 맑아야 물속을 볼 수 있듯이
마음이 청정해야 윤회를 벗어날 수가 있다.
물이 흘러야만 깊고 얕은 바닥을 볼 수 있듯이
마음이 청정하지 못하면 세상을 벗어나는 도를 얻지 못하니
이것은 마음이 흐리기 때문이다.                            

                                               - 불반아함경 -

눈꺼풀 들어 가을 하늘 한번 마음먹은 대로 올려다 볼 여가도 없이
이렇게 가을은 또 저만큼 달음질쳐 갑니다.
일상의 소소한 시간 속에서 하루하루를 묶어놓고
바쁘다는 핑계를 입에 달고 살면서
새해에 세워놓은 계획들을 실천해야지 하면서도
문득 문득 잊은 적이 많았습니다.
시간은 더디게 가는데도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올 가을도 이 아까운 세월을 그냥 허무하게 가을빛 낙엽에 묻혀 보내야 하나요?

12월 5일(음력 10월15일)은 동안거(冬安居) 결제일(結制日)입니다.
안거(安居)란 일 년에 두 차례 3개월간 山門 밖 출입을 금하고
좌선과 수학에 정진하는 것으로 양안거(兩安居)가 있는데
여름에 하는 하안거(夏安居. 음력 4월15일~7월 15일)와
겨울에 하는 동안거(冬安居. 음력 10월15일~1월15일))가 있습니다.
절간에서는 이 날이 되면 대중스님들은 일제히 한 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수행정진을 하게 됩니다.  

 

소승도 이번 동안거 기간 동안 주석하고 있는 절에서 백일기도에 들어갑니다.
하루에 사분정근기도로 일상생활 속에서 나태해진 자신을 돌아보며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부처님의 정법을 실천하는 수행자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용맹심으로
참‘나’를 찾는 공부에 수행정진하려고 합니다.

                                                       백화도량   부용사   송암/지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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