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사람들은 단풍든 나뭇잎을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러나 단풍잎이 아름다운 것은
나뭇잎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던 엽록소가
제 몸에서 소멸되어 죽어가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보며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합니다.

사람은 어떤 사람을 아름답다고 말할까요?
사람이 어떻게 하면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요?
그것은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 생각하며 소유하려던
그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인간이 아름다워지는 것 아닐까요?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 주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아니하고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며 사유의 자유로움을 구속하지 아니하고
너와 내가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자연으로 인하여 생명을 얻기도 하고
자연으로 인하여 계절의 아름다움을 얻기도 하지만
자연으로 인하여 계절의 아름다움과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나무는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인하여 기쁨을 얻기도 하고
사람으로 인하여 슬픔을 얻기도 합니다.
사람으로 인하여 절망하기도 하고
사람으로 인하여 희망을 얻기도 합니다.
사람은 사람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