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인연이 아니라서....

지관 2006. 12. 8. 12:05

인연이 아니라서...........
인연이 아니라서 헤어집니까?
나의 인연은 어디에 있을까요?
인연이다 싶어 목 매달았더니 버릴 수도 바꿀 수도 없는 사람 !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인연도 그만큼 소중하고 필연적인 인과로 만나게 되어 있고,
필연적인 인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 사람은 죽을때 까지 여러 좋고 나쁜 인연을 피할 수 없다는 말이지요.
좋든 나쁘든 만나야 하고 헤어져야 하고 하고 싶든 하기 싫든 당해야 하는 일이기에,
이렇게 인연을 풀어 살면 어떨까요?

전철속에서 한 남자가 여자의 발을 밟았다
여자는 ' 아~~이 재수 없어' 하며 중얼 거리면
듣고있던 남자는 ' 아이~!~ 그럴 수도 있지 뭘그래 !'
시비가 되어 옥신 각신 말 싸움이 붙겠지요.
한참을 욕지거리가 난무하여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두 사람은 분을 서로 삭이지 못하고 씩씩거리면서 싸움은 끝이 났다
이 두사람의 계속될 하루를 상상해 봅시다.
온 종일 기분이 나쁠 것은  뻔한 것이고, 회사의 일도 상사에게 꾸중받는 일이나,
부하에게 짜증내는 일도 일어날 수 있겠지요.
아마도 여러 상황으로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회사일도 그르칠 수 있겠지요.
이렇게 긴 시간이 자신과 타인을 기분 나쁘게 지내게 하고

나의 일이나 타인의 일을 망치는 하루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남자가  "아 ! 아이구 이거 정말 미안합니다." 하고 사과 한다면
상대방 여자는 "아 ! 예 그럴수도 있지요. 괜찮아요." 하고 답을 한다면

또 한편
여자가 미안해 할까봐서 먼저 '아 ! 괜찮습니다. 이렇게 비좁으니....'
발을 밟은 남자는 정말 미안해 하면서 기분이 좋아  '아 ! 예 미안합니다.'      

'내가 닦아 드리겠습니다.' 하면서 손수건을 꺼내든다면
그 여자는 '아~~아니 괜찮아요' 하며 만류하였다면 이 두 사람의 하루는 어떠하였을까요?

주위 사람의 흐뭇한 분위기는 말 할것도 없고 서로서로 양해하는 부드러운 마음이 되어
하루 종일 기분좋은 자율신경의 활동으로 자신과 인연하는 모든 사람은

활기 넘친 하루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인연을 인과의 원칙에 따라 피할 수 없는 법칙으로 하고,
좋은 일이나 사람은 더 좋은 인연으로 소중히 여겨서 신중하고,
나쁜 일이나 사람은 나의 과보라는 원칙을 세워 당연히 받아들여,
나쁘고 미운 감정을 드러내어 서로서로 더 악화되게 하느니,
이해하고 용서하고 양보하고 베풀어서 서로서로 더 좋은 선택을 하는 지혜로!
이렇게 인연은 운명이나 숙명으로 좋게 나쁘게 닥치는 것이 아니고,
당연히 닥쳐오는 인연을 스스로 더 좋게 만드는 방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스스로 만들어 스스로 풀어 가야하는 삶의 도리가 인연을 풀어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연은 스쳐가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이 스스로 좋은 것으로 만들어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