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庵 지대방

무소유(無所有)

지관 2006. 12. 7. 12:33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넘치는 부보다
훨씬 값지고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세상이 달라지기를 바란다면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이 달라져야 한다.
네 자신부터 달라져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이 달라져야 한다.
그래야만 세상이 달라진다.
내 자신이 세상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의 일부이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기약할 수 없는 것이다.
내일 일을 누가 아는가? 이다음 순간을 누가 아는가?
순간순간을 꽃처럼 새롭게 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매 순간을 자기 영혼을 가꾸는 일에
자기 영혼을 맑히는 일에 쓸 수 있어야 한다.
                    

                                             -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