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분서주하여 몸과 마음이 바쁘더라도 항상 마음은 억지로라도 여유를 지니고 편안히 하여 밝은 생활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란 말은 쉬워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많다. 눈과 귀에 부딪치는 일들이 감정을 상하게 하지만 이를 잘 참아야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용기도 있어야 한다.
물도 어려운 굽이나 돌과 나무 등의 장애물에 부딪칠 때 더욱더 용기를 내어 소리를 지르며 위로 솟구쳐 오르기도 하고, 큰 웅덩이를 만나면 많은 물이 모인 다음 넘쳐 내려간다. 아무 용맹 없이 흐르는 물도 장애물을 만나면 용기를 더 내듯이 누구라도 어려운 일을 만나면 더욱더 용기를 내어야 한다.
‘나는 불법을 믿는 대장부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떠한 일이라도 해낼 수 있다.’고 다짐하며 용기를 내어야 한다. 그런 용기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한다. 이 법문을 듣고 생각이 펄펄 살아나야 한다.
평상심(平常心)이 도(道) 진리는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밥 먹고 밥 그릇 씻는 거기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오히려 도는 공기나 물과 같아서 우리가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것이 없으면 일체의 생물이 살아남지 못하게 되는 무한한 생명의 원천이다.
일념미생초(一念未生初 : 한 생각 일어나기 전)에 도가 있고 눈과 눈이 서로 마주쳐보는데 도가 있고 중생의 일상생활에 삼라만상에 다 도가 있다. 우리가 오고 가는데 도가 있고 물건을 잡고 놓는 것이 곧 선(禪)이건만 사람들은 눈이 어두워 딴 곳에서 찾으려 한다.
눈앞에 불법(佛法)이 있건만 눈이 멀고 귀가 어두워서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한다. 어느 것이고 도 아님이 없으니 잘 이해하고 활용하여야 한다. - 경봉스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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