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복되게 사는 법

지관 2007. 3. 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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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은 대체로 복이 많은 것을 뜻합니다.
아무리 그 사람이 똑똑하고 뛰어나다 하더라도 박복하면 측은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가 복이 많기를 원하게 됩니다.
재물, 지식,  명예, 수명, 사람복(人福) 등이 정말 많아서
풍족하게 사는 것을 행복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요즈음에 와서 우리 사회는 엄청난 물질, 적복을 누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제 굶주리는 사람은 거의 없고 헐벗는 사람들도 크게 많지 않습니다.
우리 한민족이 일찍이 오늘날처럼 풍요의 복을 누려본 적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요즈음엔 이러한 풍요함을 수용하는 자세가 너무 잘못된 것 같습니다.
물질적인 풍요를 향락과 원시적인 안락으로만 이용하고
자식복을 자기 욕망성취의 대상으로, 건강복을 애욕으로, 명예의 복을 권력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는 바야흐로 물질적인 풍요 때문에 과소비풍조가 발생되어
바른 윤리관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풍요할수록 검소해야 하고 명예가 높을수록 마음을 낮추어야 하며
건강할수록 절제를 해야 합니다.
지금 사회는 이기심과 방탕한 마음들이 가득하고 이것이 도가 지나쳐서
자기자식이니까 자기가 생사역할권을 쥐고 있는 것처럼 동반자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실은 욕망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도 만족함을 모르면 항상 궁핍한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자기가 지은 복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도둑이요, 사기꾼인 것입니다.

〈보왕삼매론〉에 “복은 검약함에서 생긴다.” 라고 했듯이
항상 자기에로 돌아오는 복을 남에게로 회향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재물의 복은 검약으로, 자식의 복은 자식을 바로 키우는 것으로,
건강의 복은 남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베풀고, 명예의 복은 남을 위해
심부름하는 것으로 회향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진실로 복 많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