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믿음의 공덕

지관 2007. 2. 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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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에서는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믿음을 찬탄하고 있습니다.

신위도원공덕모(信爲道源功德母)
장양일체제선근(長養一切諸善根)
단제의망출애류(斷除疑網出愛流)
개시열반무상도(開示涅槃無上道)

믿음은 도의 원천이요 공덕의 어머니
온갖 선근을 길이길이 길러내며
의심의 그물을 끊고 애착을 벗게 하여
위없는 열반의 도를 열어보이느니라

이 게송의 가르침 그대로 깨달음의 도는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믿음은 자상한 어머니처럼 모든 공덕을 키워 줍니다.
따라서 믿음이 확고하면 바른 삶의 길이 저절로 확립되고,
모든 선(善)의 뿌리를 자라게 하여 더욱 훌륭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큰 비바람이 몰아쳐도 능히 감당을 하며,
비바람이 지나간 후에도 더욱더 잘 자랍니다.
하지만 뿌리가 튼튼하지 못한 나무는 조금만 비바람이 몰아쳐도 감당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잘 살려면 선의 뿌리를 깊이깊이 내려야 하며,
그와 같은 선의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참으로 올바른 믿음이 있으면 인생은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시련과 고난이 오더라도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위들이 믿음으로부터 솟아나
모든 고난을 극복할 수 있게 하고 우리를 행복의 길, 향상의 길로 나아가게 합니다.

더욱이 믿음이 확고하면 의심이 사라집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확실히 알기 때문에 꾸준히 정진을 하게 되고,
꾸준히 정진하다보면 애착의 강물 속에 빠져 흘러내려가는 윤회의 삶에서 벗어나
위없는 열반의 도를 이룰 수 있게 됩니다.

공덕이 많은 믿음! 나를 행복의 길로 인도하는 믿음!

이것이 불교의 믿음입니다. 더욱이 우리는 불자입니다.
불자인 우리가 이토록 좋은 불교의 믿음을 어찌 갖지 않을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