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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廻向)의 의미

지관 2019. 1. 7. 11:21

회향(廻向)이란 자신이 닦은 공덕을 다른 중생이나

또는 자신의 성불(成佛)을 위해 돌리는 것을 말합니다.

정성껏 기도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올바르게 회향하는 것입니다.


애써 모은 재산을 남을 위해 쓰거나

또는 그 재산을 일시적인 욕구충족이나 쾌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큰 행복을 위해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처럼 자신이 지은 선근공덕을 자신의 현실적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이나 자신의 성불을 위해 돌리는 것을 회향(廻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중국 수나라의 혜원스님은 "대승의장(大乘義章)"에서

세가지 종류의 회향(廻向)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중생회향(衆生廻向)"입니다.

자신이 지은 선근공덕을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게 하여

다른 사람에게도 공덕이익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비록 기도에 동참하지 못한 분이라도 기도공덕으로

모두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중생회향에 속합니다.

영가나 아무런 연과가 없는 무주고혼에게 염불을 하는 등

법문을 들려주는 것도 중생회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보리회향(菩提廻向)"입니다.

보리(Bodhi)란 진리를 말하는데,

보리회향이란 기도하거나 염불을 하거나

또는 선한 일을 하여 지은 선근공덕을 현실적인 안락을 추구하는 것으로

그 목표를 삼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목표인 성불(成佛)에 두는 것을 말합니다.


아픈 사람이 열심히 기도한 공덕으로 병이 나았다고 할지라도

육신이 있는 한, 병은 언젠가는 다시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현실적인 어떤 만족만으로는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보리회향"은 일시적인 행복이나 만족이 아닌 영원한 행복,

성불을 위해 자신이 지은 모든 공덕을 회향하는 것을 말합니다.


셋째는 "실제회향(實際廻向)입니다.

실제회향이란 자신이 지은 선근공덕으로 인해 무위적정(無爲寂靜)의 열반을 성취하는 것,

곧 기도나 참선 또는 선행을 통해 스스로 안락한 마음을 얻게 되는 회향을 말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이 말의 뜻을 잘 이해했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실생활가운데서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단순한 이론이나 학문이 아니라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참다운 행복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인생안내서와 같은 것입니다.

 

아무리 맑고 깨끗한 감로수라도 마시지 않으면 갈증을 해결할 수 없고

아무리 잘 차려진 진수성찬이라도 직접 먹지 않고는 배부르지 않은 법입니다.

정성껏 기도하고 회향할 수 있 참된 불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