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과 공덕의 차이
복덕과 공덕은 실제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복덕이란 복(福)을 쌓는 일로
어떤 선행이건 남에게 선행을 베풀면 그 행위로 인하여 인과법에 의해서
다음에 반드시 그 열매인 선업(善業)의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이 복덕(福德)이며,
이러한 복덕은 유루적(有漏的)인 것이어서 인연이 다하면 그 복이 끝이 나는 것이
바로" 복덕의 실체" 입니다.
"공덕" 이란 유루적(有漏的)인 것과는 달리
자신의 영적인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 영혼을 살찌우는 행위" 인
무루적(無漏的)인 것이어서 복덕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공덕은 불법의 참된 도리를 각자의 마음으로 깨닫는 것" 입니다.
나의 마음자리를 깨닫고 지혜로
" 일체중생에게 진실된 부처님의 가르침을 회향" 하는 것이 " 진실된 공덕" 입니다.
예를 들어 보시를 하는 경우에도 우리 불자님들은
무조건 보시를 하면 공덕 또는 복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부처님 법에 맞지 않는 보시는 복덕은 될 수 있을지언정 공덕은 될 수 없습니다.
복덕은 인과법에 의해서 음식을 올린 것에 따른 선업(보시)의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이므로 복덕을 쌓는 것에 해당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 도인스님들은 "항상 팔정도의 삶을 살아라 " 고 하셨으며,
보시를 할 때는
부처님께 공양올린다는 마음으로 보시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항상 부처님을 마음 속에 염(念)할 수 있으며,
또한 부처님께 바치는 공양은
깨달음(覺)의 자리,
"함이 없는" 무위(無爲)의 자리, 열반(涅槃)의 자리에 공양을 올리는 것이므로
가장 큰 공덕이 되며 다함이 없는 무루복(無漏福)을 성취하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법화경에 나오는 구절로
" 원화옵건데 지금 닦은 이 공덕을 널리 일체 중생에게 돌리어 나와 더불어
일체중생이 모두 함께 불도를 이루도록 하옵소서" 라는 회향발원을
우리는 늘 기도나 수행끝에 하고 있습니다.
불자들의 "수행" 은 늘 공덕을 쌓는 행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덕은 복을 쌓는 것과는 약간 의미가 다릅니다.
달마대사와 양무제 의 이야기속 에도 공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요.
양무제는 황제로서 많은 불사를 봉행하고 승려들을 출가시켜
불법을 옹호했으며 평생을 부처님 일을 하신 임금이지요.
양무제가 달마대사를 만나서 자신이 지금까지 지어왔던 일이 얼마만한 공덕이 있습니까? 라고 묻자, 달마대사는 "무공덕" 이라고 대답한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생활속에서 남을 돕고 불사에 보시를 하고 하는 행위는
자신의 복전을 짓는 행위는 되지만, 공덕은 되지 못한다는 겁니다.
육조단경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절을 짓고, 보시하고 공양올리는 것은 복을 닦는 것일뿐이다.
복전을 가지고 공덕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우리는 바로 알아야 합니다.
불교를 위하고 남을 위해서 물건으로나 마음으로 베푼다는 것은
복전이 될수는 있어도 공덕은 되지 못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