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극락(極樂) 이란

지관 2012. 8. 21. 16:26

 

불교는 극락을 추구하는 종교입니다.

그 극락이 어디에 있습니까?

〈아미타경〉에서는 “서쪽으로 10만억 국토를 지나가면 극락세계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있는 자리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나아가 10만억 국토를 지나가야만 극락세계가 펼쳐지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서쪽’이라 함은 동양의 오행사상에서 볼 때 금(金)에 해당하며 흰색을 상징합니다.

흰색, 곧 깨끗한 쪽으로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욕심과 분별 때문에 나쁜 업을 짓고 원한을 품는 이 땅에서부터 바르고 착하고 깨끗한 쪽으로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바르고 착하고 깨끗하게 살기 위한 끊임없는 반복!

극락은 그와 같은 끊임없는 반복! 끊임없는 수양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몇 번 해보고 되지 않는다고 하여 포기해 버리면 극락은‘나’와 완전히 멀어져 버리지만, 끊임없이 스스로를 챙기다보면 지극히 행복한 극락세계가 지금 우리 앞에 저절로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극락은 어떠한 세계입니까?

그냥 괴로움(苦)이 떨어져 나간 자리가 극락입니다.

낙(樂)을 받는 세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괴로움이 모두 다 떨어져 나가 일체의 고통이 없어져 버린 자리가 극락입니다.

우리 인간은 망상 속에서 이것과 저것, 고와 낙, 행복과 불행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일정한 시간과 공간을 만든 다음 모든 것을 쪼개고 나누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염불을 하거나 참선을 하거나 기도를 하다보면,

시간과 공간이 모두 사라진 삼매의 자리에 들 때가 있습니다.

그 자리에 극락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삼매의 세계!

이러한 삼매를 체험하면 극락이 펼쳐집니다.

고통에 상대되는 즐거움의 세계가 아니라,

괴로움이 영영 떨어져버린 극락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독경, 주력, 참선, 염불 등 어떤 공부를 하든 삼매를 체험하고 확신을 이룰 때까지 밀고 나가야 합니다. 분명히 체험이 있고 나면 그 어떤 괴로움도 괴로움이 아니게 되며, 자신감이 생겨 공부가 크게 향상이 됩니다.

일상의 소소한 고민, 소소한 고통, 소소한 일에 흔들리지 말고 대범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한 가지 공부를 해나가십시오.

그렇게만 하면 모든 괴로움에서 해탈하는 세계, 곧 극락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금용 대불모 불사도량   부용사  현산 지관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