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 자료실

원력(願力)을 세우는 불자가 되자

지관 2012. 7. 16. 11:56

 

불교에서는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내부적인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업(業)과 습(習)과 원(願)입니다.

 

업(業)은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입니다.

몸으로 짓는 행위와 입으로 하는 말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이

업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습(習)은 익힌 버릇입니다. 다생다겁 동안 익혀온 버릇이 습입니다.

지금의 “나”는 현생에 익힌 습만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과거 전생의 수많은 생애,

수백 생 수천 생 동안 익힌 버릇이 계속 이어져 지금도 함께 합니다. 좋은 습을 타고난 사람은 현세에서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또 나쁜 습을 타고난 사람은 필요에 의해, 환경의 변화에 의해, 외부의 강한 충격에 의해 그 습을 능히 바꿀 수 있습니다.

 

원(願)은 내 마음속의 소원입니다.

내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실천하고 어떻게 되겠다는 마음 속의 소원입니다.

이 소원은 오직 “나”만의 것이요 “나”의 몫입니다. 그러나 원이 내면의 원으로만 있을 때는 원성취가 되지 않습니다. “나”의 원을 핵으로 삼아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하여 힘을 모아야만 원성취가 가능해집니다.

 

 

단순한 원에 힘(力)이 모이면 원력(願力)이 되고 원력으로 움직이면 원성취가 어렵지 않습니다. 흔히들 원을 세우고 백일기도 등을 행하는데 이때의 백일기도 등이 바로 힘을 모으는 방법인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스스로가 세운 원에 힘이 충만하여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절로 원성취가 되는 것입니다.

 

 

업력(業力), 습력(習力), 원력(願力) 중에서 원력이 가장 앞섭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원을 세우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원을 잘 세우라고 합니다.

나의 삶을 가장 앞서서 인도하는 힘은 지금 이 자리의 내 원력입니다.

이 원력의 바다에 들어서면 이제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원력에 대해 확신을 갖고 지금 이 자리에서 원을 잘 세우고 닦아 가면 업을 넘어선

훌륭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불자들이여,  불교는 과거를 묻지 않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넘어서서 지금 잘 하게 되면 능히 바뀌고 행복해진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지금 이 자리는 과(果:결실)를 받는 것과 동시에 인(因:씨)을 심고 연(緣:환경)을 바꾸어 새로운 업(業:노력)을 짓는 자리!  이것을 마음에 잘 담아 새로운 원력을 키우고 향상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금용 대불모 불사도량  부 용 사  현산 지관 합장